무안 사거리반점 중국집 : 노래하는 주방장, 배달하는 시인 김을현 특종세상

 

무안 사거리반점 중국집 : 노래하는 주방장, 배달하는 시인 김을현 특종세상

출처 : 무안 사거리반점 특종세상

무안의 골목에서 빛나는 한 그릇, 사거리반점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에 위치한 중국집 ‘사거리반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맛집입니다.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짜장면과 짬뽕의 깊은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며 지역민들과 함께해온 식당이기에, 무안의 소소한 정서가 자연스레 녹아든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반점의 대표 메뉴는 역시 짜장면입니다.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며,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는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음식을 전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철가방 대신 시집을 든 배달부

사거리반점에는 특별한 배달원이 있습니다. 바로 시인 김을현입니다. 보통의 배달원이 철가방을 들고 빠르게 음식만 전달하는 데 반해, 김을현은 배달을 하며 사람과 시를 함께 전달합니다. 짜장면을 배달하며 시집을 건네기도 하고, 손수 적은 시 구절을 전하기도 합니다.

김을현은 평범한 삶 속에서도 ‘문학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인물입니다. 인생이란 결국 흘러가는 강물처럼 유량하는 것이라며, 짜장면 한 그릇을 전하는 손끝에도 시심(詩心)을 담아내려는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그의 말처럼, 음식은 생계의 수단이지만 시는 삶의 이유입니다.

 

시인과 주방장의 노래 무대 👆

 

김을현, ‘유량하는 삶’을 살아가는 시인

김을현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지역에서 배달일을 하며 시를 쓰는 인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유량하는 인생’이라 말합니다. ‘흘러가며 부딪히고, 때로는 잠기고,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삶’이야말로 진짜 인생이라는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시인으로서 그는 단 한 번도 문단에 정식 등단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 행사나 마을 방송, 작은 낭송회에서 자작시를 낭독하며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활동이야말로 진짜 시인의 삶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보다 진심으로, 누구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시를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일상과 시의 경계를 허문 사람

김을현의 시는 거창한 철학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달 중 만난 할머니의 미소, 조용히 기다리던 골목의 바람, 비 오는 날 눅눅해진 전단지 같은 사소한 풍경들이 그의 시가 됩니다. 시란 종이에 써야만 시가 아니고, 무대 위에 올라야만 예술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삶 자체가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김을현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시를 부르는 짜장면 배달부’라 칭하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일상 속에서도 문학이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 kbs

특종세상 무안 중국집

최근 지역 방송을 통해 김을현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방송에서는 철가방을 들고 시를 전하는 모습, 주방에서 조용히 면을 뽑는 장면, 그리고 비 오는 날 시집을 가방에 담아 출근하는 모습까지 담겨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나는 배달을 하지만, 내 마음은 늘 누군가의 마음에 시를 배달한다”는 인터뷰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는 화려한 출판사나 매체의 주목을 받는 작가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진솔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전하는 시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사거리반점, 음식 그 이상을 전하는 공간

사거리반점은 단순한 중국집이 아닙니다. 음식과 시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한 편의 시를 맛보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가끔은 배달음식 상자 위에 적힌 문구 하나가 하루의 기분을 바꾸기도 하니까요.

지역 주민들도 김을현의 존재를 잘 알고 있고, 배달이 오면 혹시 오늘은 어떤 시를 함께 가져다줄지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무안 중국집 사거리반점 짜장면

평범한 일상에 건네는 특별한 시선

김을현은 문학의 본질을 질문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전업 작가도 아니고, 대중매체의 중심에 있는 인물도 아닙니다. 하지만 무안의 한 중국집 배달부로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문학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삶을 시로 바꾸고, 배달을 시인의 길로 만드는 사람. 김을현의 이야기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며,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안 사거리반점의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 그리고 김을현 시인의 진심 어린 시 한 줄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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